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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 전략 & 실전 가이드/투자 심리 & 리스크 관리

왜 주식으로 부자 되는 사람이 드물까? 10년 펀드매니저의 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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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매니저와 나눈 투자 조언
커피 한 잔에서 들은 조언

☕ 펀드매니저 지인과 커피를 마시며 나눈 대화

얼마 전, 오랜만에 증권사에서 10년 넘게 펀드매니저로 일한 지인을 만났습니다.
평소 투자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던 차라 자연스럽게 대화는 주식과 투자 이야기로 이어졌습니다.
커피 한 잔을 두고 그는 자신이 수많은 투자자들을 만나며 느낀 점을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그의 첫마디는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식으로 부자가 되기 어렵다.”


시드머니의 벽

그가 가장 먼저 꺼낸 주제는 시드머니의 크기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합니다.
“100만 원으로 투자하던 방식 그대로 1,000만 원, 1억, 5억으로 늘려도 되지 않나?”

겉으로 보면 단순히 투자 단위만 커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전혀 다른 차원의 세계가 펼쳐집니다.

시드가 커질수록 심리적 압박감공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하루에 2% 변동한다고 했을 때, 100만 원으로 투자하면 손익이 2만 원이지만 1억이면 200만 원, 10억이면 2,000만 원입니다. 숫자가 커지는 순간 심장은 버티기 힘들어지고, 이성이 아닌 감정이 투자 결정을 좌지우지하게 됩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전문가인 펀드매니저조차 시드 단위를 키워 운용하는 건 굉장히 어렵다. 일반 투자자라면 말할 것도 없다.”


보이지 않는 심리적 장벽

주식으로 부자가 되려면 결국 큰 시드를 투입하는 순간을 맞이해야 합니다.
100만 원으로는 절대 부자가 될 수 없고, 언젠가는 1억, 10억 단위로 들어가야 합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벽’을 만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계좌의 숫자가 커질수록, 하루하루의 가격 움직임이 인생 전체를 흔드는 듯한 압박감을 주고, 결국은 견디지 못해 중도에 포기하게 됩니다.

그는 이를 “투자에서 진짜 어려운 부분은 지식이나 종목 선택이 아니라, 커진 시드를 감당할 수 있는 심리적 체력”이라고 정리했습니다.


주식과 부동산의 차이

이 대목에서 대화는 자연스럽게 부동산으로 넘어갔습니다.

그는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부동산으로 큰 돈을 번 사람들도 결국 레버리지를 활용한 거다. 하지만 시작 자체가 수억 원 단위였다. 다만 부동산은 주식과 달리 환금성이 낮아 감정의 동요가 크지 않다.

부동산은 팔고 사는 과정이 길고 복잡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격이 변해도 그 즉시 계좌에서 손익이 찍히지 않습니다. 반면 주식은 다릅니다.
하루, 심지어 몇 분 단위로 가격이 바뀌며 투자자의 마음을 흔듭니다.

같은 5억을 넣더라도 부동산에 넣었을 때와 주식에 넣었을 때의 심리적 체감은 전혀 다르다는 게 그의 설명이었습니다.
바로 이 점이 많은 사람들이 주식으로는 돈을 벌지 못하는 이유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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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1명만 갖춘 기질

대화가 무르익을수록 그는 좀 더 냉정한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주식으로 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사람은 열 명 중 한 명이다.
그리고 그 기질은 최소 5년 이상의 고통을 겪으며 비로소 드러난다.”

즉, 단순히 ‘주식 지식을 조금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겁니다.
시장이 흔들릴 때 멘탈이 무너지지 않는 기질, 손실 속에서도 원칙을 지키는 인내, 그리고 수익이 나더라도 방심하지 않는 절제력이 필요합니다.

그는 이어 이렇게 말했습니다.
“쉽게 주식을 보고 큰돈을 넣는다면, 처음 5년은 반드시 고통의 시간일 거다. 그 고통을 버틴 사람만이 결국 시장에서 살아남는다.”


투자란 무엇인가

그의 말은 단순한 경고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투자가 단순한 기술이나 정보가 아니라, 사람의 본성과 기질을 시험하는 장이라는 점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좋은 종목만 찾으면 된다”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좋은 종목을 갖고도 손절해 버리고,
나쁜 종목을 붙들고 있다가 무너지는 게 인간의 심리
입니다.

그는 펀드매니저로 수많은 투자자들을 보면서,
결국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건 ‘돈의 크기를 감당할 수 있는 마음의 힘’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습니다.


☕ 마무리

커피 한 잔의 시간이었지만, 그의 이야기는 제 마음에 오래 남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주식으로 단숨에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시드의 벽, 심리의 벽, 그리고 장기간의 고통을 견뎌야만 발현되는 기질이 없으면 불가능하다는 점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주식은 단순한 투자 수단이 아니라, 인간의 욕망과 두려움이 가장 극적으로 드러나는 무대였습니다.

👉 여러분은 과연 ‘시드머니의 벽’을 넘고, 5년의 고통을 버틸 준비가 되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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